모산학술연구소
아리랑의 문화적 전승과 전망
최은숙
아리랑의 역사적 전개
- 향토민요 <아라리> /사당패 <아리랑타령>/대중가요 <아리랑>/ 월드뮤직 <아리랑렙소디>
/디아스포라의 노래 <아리랑>
향토민요 <아라리>
- 일곡다사(一曲多詞)의 구조를 지닌 노래
- 주제 제한 없는 다양한 내용을 담아내며 아리랑 사설을 간헐적으로 혹은 규칙적으로 부름
- 동부 산간지역의 무후렴요의 진화와 관련, 그 원천은 <미나리>
- <미나리>-><아라리>와 <자진아라리>, <아라리>에서 <엮음아라리>변주.
- 기본적으로 가창유희요, 일노래로 부를 때에도 표백지향의 가창유희요의 기조는 그대로 유지.
- 주로 강원, 충청, 영남 북부지역 전승
사당패<아리랑타령>
고종에 의해 궁중에서 <아리랑타령>연희. 경복궁중건기 예능의 집중적 수급 시 확산 가능성.
- 황현 『매천야록』 (1894), <한양오백년가>
- 이승훈의 『만천유고(蔓川遺稿)』 ‘농부사(農夫詞)’ 啞魯聾 啞魯聾 於戱也..
- 선교사 헐버트(1863~1949)<아리랑>악보: 「Korean Vocal Music」의 논문에서 아리랑 소개
- 이사벨라 버드 비숍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
- 인류학자 엘리스 플래처(Alice C. Fletcher), 유학온 조선인으로부터 녹음한 음원에 아리랑이 들어있음.
<아리랑타령>의 학명이 <자진아리랑>, 경복궁중건 이후 부역꾼들의 귀향과 함께 전국 각지로 아리랑이 확산.
- <강원도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등
- 잡가집에 수록, 지식인의 신문 잡지에 아리랑에 대한 견해, 이를 활용한 시 등 게재
영화<아리랑> 이후 아리랑의 유행
- 1926년 영화<아리랑> 흥행-서울아리랑
- 영화음악으로서 <아리랑>
“내가 지었소이다. 나는 국경회령이 내 고향이므로 내가 어린 소학생 때에 청진서 회령까지 철도가 놓이기 시작하였는데, 그때 남쪽에서 오는 노동자들이 차로 길을 닦으면서 ‘아리랑 아리랑’하고 구슬픈 노래를 부르더군요. 그것이 어쩐지 가슴에 충동을 주어서 길 가다가 노래가 들리면 걸음을 멈추고 한참 들었어요. 그러고는 애련하고 아름답게 넘어가는 그 멜로디를 혼자 되뇌어 보았답니다. 그러다가 서울 올라와서 나는 이 아리랑 노래를 찾았지오.<중략> 그래서 내가 예전에 듣던 그 멜로디를 생각해 내어 가사를 짓고 곡조는 단성사 음악대에 부탁하여 만들었지요.”(삼천리, 1937.1)
민족의 이동과 해외로 간 <아리랑>
- 국경에서 부르는 디아스포라의 노래라는 새로운 정체성 획득
- 1909년 간도협약으로 인한 간도개척이주, 1930년대 후반기 일제 집단이민정책과 토지수탈 등으로 농촌붕괴, 중국으로의 이주 확대
“밭잃고 짐 잃은 동무들아/어디로 가야만 좋을거냐/ 괴나리봇짐 짊어나지고/아리랑고개로 넘어간다.”<新아리랑>, 김지연, 『조선민요아리랑』(1929)
- 중일전쟁 이후 항일가요의 주요 모티프로 수용, <광복군아리랑>
- 『아리랑』(동녁,1984) : 미국의 저널리스트 님 웨일즈(1907~1997)가 김산을 취재하여 지은 책
- 잡지 『한국청년(중국 서안 :1940. 7)』: 중국에서 활동한 한국청년전지공작대(韓國靑年戰地工作隊:아나키스트 청년 중심 무장부대)가 1940년에 ‘아리랑’을 가극으로 창작․공연하였다는 기록.
- 미국 모던포크운동 속의 아리랑: Pete Seeger(1919~2014)
가족적 배경: 음악적 환경과 정치적 실천의 원천
1938년 하바드대 중퇴 후 미 전역과 남미에서 구전가요 및 민요 레코딩
포크리바이벌 운동과 1930년대 경제대공황기 좌파활동가와의 결합
1950년대 이후 미 남부의 민권운동과 결합
매커시즘 대두 시 블랙리스트에 올라 활동에 제약을 받음
민중의 노래, 포크의 생활화를 기치로 한 포크 미디어 Sing Out!의 공동 발행인
1960년대 베트남전 반대 운동/1970년대, 80년대 생태환경운동/1990년대 이후 이라크전 반대
정치적 실천과 음악의 결합, 뉴스레터를 통해 새로 발굴하거나 개작한 노래 보급
1950년대 포크 리바이벌 운동의 주요한 실천 방식이자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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