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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학술연구소

제목

모산 심재완박사 10주기 추모행사 (발표)

작성자
모산학술재단
작성일
2021.12.14
첨부파일0
조회수
206
내용

10주기 추도식에 이어 2부는 모산 선생의 소장품 공개(발표 I), 국학자료집 진행보고(발표 II), 퇴산공 간찰집 소개(발표 III) 등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첫 발표는 모산학술재단이 소장해온 고서목록작업이 마무리되면서 고서 가운데 귀중본으로 평가되는 구미(선산) 출신 안강 노씨 문중일기가 공개되었다. 이미 역사학계에서 활발하게 연구되어온, 조선 최장의 일기로 알려진 노상추 일기의 선행 일기라 할 노철(노상추의 부친)선고일기이다. 발표는 영남대 채광수 박사가 맡았다.

모산 심재완박사 10주기를 맞아 모산 선생이 소장해온 고서 가운데 선고일기라는 제목의 두 묶음(15) 30책으로 된 일기가 추모행사장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이날 공개와 함께 발표를 맡은 채광수 박사선고일기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된 노상추 일기(해제본, 2005. 및 번역서, 2020)를 낳게 한 노상추盧尙樞(1746~1829)의 부친 노철(1721~1772)의 일기라고 밝혔다.

노상추 일기1762(영조 38)부터 1829(순조 29)까지 68년에 걸쳐 작성된 조선시대 개인 기록물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다양한 내용과 방대한 분량으로 꼽히며 역사학계에서는 그동안 저서 1권과 30여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노상추 일기52책이 현존하며 국사편찬위원회에 위탁 보관중이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선고일기는 노철이 19세부터 52세까지 34(1739년부터 1772년까지)에 걸쳐 작성한 일기이다. 일기는 대체로 1년 단위로 묶었으며, 2~3년치를 한 책으로 엮은 것도 있다. 노철이 아버지 노계정盧啓禎(1695~1755)이 평안도 위원군수로 부임한 후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인데, 집안의 대소사는 물론 문중과 지역사회의 동향 등을 빠짐없이 기록했으며 특히 아버지 노계정에 대한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노철의 일기 작성은 아들 노상추에게 이어졌으며 노철·노상추 부자의 기록정신을 잘 보여준다. 따라서 노철의 선고일기가 공개되고 있는 구미성리학역사관의 기획전시(2021.12. 14.~2022.3.31.)노철·노상추 부자, 100년의 기록으로 부제를 붙였다.


두 번째 발표는 한국국학진흥원의 국학자료집 청송심씨 봉고정사·모산서옥간행을 앞두고 집필자인 권오덕 박사가 주요 내용을 소개하였다. 청송심씨 봉고정사·모산서옥202011, 모산학술재단이 모산 선생의 집안으로부터 기증받은 문서, 간찰 등 각종 유품과 모산 심재완 선생의 소장자료를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하였으며, 이를 국학자료집으로 펴내게 되는데 봉고정사에 기거한 소운 심기택(모산 선생의 증조부), 죽양 심상옥(조부), 퇴산 심장환(부친) 3세가 남긴 각종 시문, 간찰, 문서 등을 목록화하고 주요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청송심씨 봉고정사·모산서옥은 청송심씨 봉고정사와 모산서옥의 기탁자료, 고서(103177고문서(1,897서화류(169) 등 총 2,263점를 정리한 목록집이다. 봉고정사는 청송심씨 광주부윤廣州府尹 파 약황若潢22세 심기택(18371907) 이래 경북 구미 지역 유림의 주요 현안 논의 장소로 활용되어 온 선산읍 소재 전통 건물이다. 한편 모산서옥은 심기택의 증손이자 교본 역대시조전서로 국문학계에 큰 업적을 남긴 모산 심재완의 학문과 덕행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건립된 모산학술재단의 소장자료 보관 공간이다.

발표를 맡은 권오덕 박사는 기탁자료 가운데 봉고정사의 장서목록인 서책목록書冊目錄, 소운 심기택의 봉고정사기鳳皐精舍記, 죽양 심상옥의 추원재기追遠齋記, 주요 망기望記, 호구단자戶口單子, 간찰簡札 등을 소개하고 모산서옥이 기탁한 가곡원류歌曲源流, 노계蘆溪선생문집, 사형가 등도 소개하였다. 기탁자료에는 서화도 168점이며, 이 가운데 자하紫霞 신위申緯(1769~1845)의 송하탄금도松下彈琴圖와 호랑이 민화는 탁월한 작품으로 평가하였다.

권박사는 봉고정사와 모산서옥에서 기탁한 자료는 주손인 심우정과 모산 심재완이 그 가치를 알아보고 잘 보관·관리한 덕분에 오늘에 이르렀다면서 앞으로 기탁 자료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와 활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는 심원필 교수(재단 이사)가 지난 8월 수집한 조부 퇴산공의 간찰을 소개하는 순서로서, 초간으로 제목이 붙여진 간찰집은 퇴산공의 편지글을 모아놓은 필사본이며 1916년경에 작성된 편지이다. 이 편지들은 모산 선생이 편찬한 선대 3세 유고집 봉고세고(1999)에 수록되어 있는 편지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간찰집은 100년이 훨씬 지나 손자인 심교수가 되찾게 된 것이다.

모산 선생의 선친인 퇴산 심장환의 편지글을 모은 간찰집을 소개한 심교수는 우선 책을 입수한 경위부터 설명하였다. 심교수는 지난 8, 조부 퇴산공의 간찰집이 고서 경매에 나와 있다는 지인의 소개로 구입하게 되었는데 책을 낙찰받은 날이 조부의 기일忌日이었다며 그날의 감동을 소개하였다.

초간으로 제목이 붙여진 간찰집은 퇴산공이 쓴 편지 필사본이며 동암董菴 모씨를 위해 다시 작성한 것이다. 책 표지 하단에는 동암가장董菴家藏이라고 표기되어 정씨 집에서 소장해오던 것으로 추정된다